[희망백신 공기업] 부산문화재단
시민의 문화 향유권, 문화 예술인의 창작 활성화 위한 버팀목
부산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시민의 문화향유권 증진을 위해 2009년 설립된 부산시 출연기관이다. 출범 초기 2팀 7명의 직원과 162억여원의 예산으로 시작한 재단은 10여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쳐 1실 2본부 1센터 67명의 직원이 한 해 350억여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조직이 됐다. 부산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 창작 활성화 및 시민의 문화향유 확대를 기관운영 목표로 두고 있다. ‘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은 지역문화의 토대가 되는 기초예술창작영역, 예술인 자생력 강화와 지역특성에 맞는 창의성을 제고하는 기획특화육성영역, 지역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지역민의 문화향유권을 확대하는 지역문화심화영역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소극장, 시각예술공간 등과 매칭하여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문화예술공간 창작활동지원’ 분야를 신설했다.
예술인 파견·창작공간 지원 사업 확대
지역문화분권 이끌 정책연구센터 설치
문화예술로 사회적 문제 해법 찾기 노력
예술인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예술의 가치를 이해하는 기업이나 기관에 예술인을 매칭·파견하는 ‘예술인 파견지원-예술로’ 사업도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공동 추진한다. 예술인을 파견하는 기업에 부산문화재단과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활동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 예산을 예년의 3억 1000만 원에서 3억 9000만 원 늘어난 7억 원으로 확대 편성할 예정이다. 참여 예술인 숫자도 지난해 20명에서 올해 70명으로 크게 늘 전망이다.
부산문화재단은 감만창의문화촌, 홍티아트센터 등 창작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입주작가에게는 창작공간과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민에게는 문화예술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서부산 창작공간과 예술가를 연계한 프로그램과 부울경 창작공간 연합작가 프레젠테이션, 워크숍도 준비 중에 있다.
젊음이 넘치는 활기찬 문화도시 부산을 조성하기 위해 청년문화 육성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예술가 창작활동지원, 청년연출가 작품제작지원, 청년문화전문 인력양성, 청년문화 박람회 등 청년문화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한다.이와 함께 생활문화예술제 개최 지원, 생활문화연합회 역량·네트워크 강화, 지역 주민의 생활문화 역량을 강화하는 시민 밀착형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문화재단은 조선통신사를 매개로 문화유산 가치 확산과 문화교류 활성화에 앞장서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 공동 등재라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
부산문화재단은 지난해 지역문화 분권을 이끌기 위해 정책연구센터를 대표이사 직속기구로 설치했다. ‘부산문화재단 비전 2030’ 수립, 정책위원회 구성, 포럼 개최, 연구과제 수요조사 등을 추진했다. 올해부터는 문화지표조사, 예술의 사회적 가치 가이드라인 제작 등 연구 조사 활동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산문화재단은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부산이 가진 4대 특화 사회문제인 ▲사회적 고립 ▲고령화 ▲도심 공동화 ▲해양오염 문제를 문화예술을 통해 완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 생애에 걸쳐 문화예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예술놀이터 조성, 빈집을 창작공간으로 조성하는 반딧불이 사업, 장애문화예술사업의 확대에도 매진한다. 또한 지역사회 내 다양한 관계자와 협업을 통해 문화예술로 고립된 이들의 사회참여율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부산문화재단은 올해 독립운동가이자 음악가, 문화운동가인 먼구름 한형석 선생 탄생 110주년을 맞아 그의 일대기를 담은 공연예술 작품을 제작한다. 이와 함께 선생의 삶과 업적을 재조명하는 심포지엄과 평전도 발간된다. 또 선생이 독립운동을 펼친 중국 시안, 상하이를 중심으로 부산과 중국 예술가의 국제교류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부산문화재단 강동수 대표이사는 “시민에게 일상에서의 행복을 안겨주고 문화예술인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기 위해 재단이 더 많이 고민하고 더 많이 뛰어야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 대표는 특히 “더욱이 요즘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 문화예술인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에서 재단은 ‘힘내라 부산예술인 캠페인’을 통하여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