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브랜드콘텐츠 선정작 ‘그 이름 먼구름’, 11월 14~15일 부산 문화회관 중극장 공연
[선데이뉴스신문= 김종권 기자] 2020년 부산문화재단 브랜드콘텐츠공모 선정작인 창작 오페라 ‘그 이름 먼구름’이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부산 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창작 오페라 ‘그 이름 먼구름’은 부산 출신 독립군이자 작곡가인 먼구름 한형석 선생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일제 강점기 중국에서 한국청년전지공작대 간부로서 항일 투쟁을 하던 당시 독립군 자금 마련을 위해 1940년 가극 ‘아리랑’을 공연하며 펼쳐지는 이야기와 광복 후 고국에 돌아와 전쟁으로 삶이 무너진 이들과 아동들을 위해 자유아동극장과 색동야학을 세우며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과 갈등을 소재로 극을 이어나간다.
가극 ‘아리랑’은 국내 첫 오페라 형태 공연물로써 한국 오페라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그가 독립군 활동 중 작곡한 군가, 서정 가곡, 아동극 등의 작품과 더불어 예술 힘으로 일제에 저항한 먼구름 한형석 선생의 구국예술 이념을 잘 드러낸다.
또한 전쟁 후 폐허가 된 조국에서 다른 무엇보다도 다음세대 아동들의 상처를 가장 걱정했던 진정한 교육자로서 면모는 그가 추구했던 교육철학 가치와 공공예술기획자로써 이상이 어떠한 것이었는지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공연 제작사인 루체테음악연구소는 “이번 공연은 실험적인 작품이 아닌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해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전체 작품을 공연하는 것과 별도로 극 중 아리아나 합창곡, 서곡 등도 따로 자주 공연될 수 있도록 밀도 있게 음악을 구성하고자 한다” 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공연이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으로 부산을 대표하는 오페라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작품 자체를 완성도 있게 만드는 것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고 덧붙였다.
한편 연출을 맡은 김성경 감독과 작곡을 맡은 백현주 작곡가는 2010년 한형석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가극 ‘아리랑’을 발굴해 수정.보완한 작품을 공연한 바 있다. 이에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에서도 한형석 선생이 생전에 몸소 실천하고자 했던 구국예술 이념에 대해 기리는 오페라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