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빛낸 작고·원로 예술인, 삶과 업적 기록으로 남긴다
문화재단 ‘아카이빙’ 사업
부산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계가 기릴 만한 예술인이 남긴 작업을 집대성하는 ‘부산 예술인 아카이빙’ 사업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올해는 소설가 고 윤정규, 연극연출가 고 허영길 등 작고 예술인과 생존 원로 예술인인 피아니스트 제갈삼이 남긴 작업을 추려서 정리한다. 2024년까지 작고 예술인으로는 황무봉(전통 무용가)·이상근(작곡가)·김석출(전통 예술인)·송혜수(화가)·최민식(사진작가)·이규정(소설가)·오태균(지휘자)·김종식(화가)을, 활동 중인 예술인으로 허만하(시인)·조숙자(무용가)를 대상으로 아카이빙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재단은 부산예총·부산민예총 관계자, 학계 인사들로 선정위원회를 꾸려 이들을 뽑았다. 그동안 다양한 예술인들이 부산에서 활발하게 활동해 왔지만 그 성과가 충분히 연구되지 못했다는 목소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재단은 이달 중 공모를 통해 연구단체를 뽑아 사업을 맡길 예정이다. 예술인의 저서·악보·공연팸플릿, 언론보도·사진·동영상 등은 물론 이들에 대한 각종 평론과 증언 자료도 폭넓게 수집한다. 시민을 대상으로 각종 소장 자료를 기증받는 ‘부산의 예술정신 모으기’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부산문화재단 강동수 대표이사는 “창작과 발표 작업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예술가들의 활동상을 보존, 정리해 후세에게 넘겨주는 예술 아카이빙 작업”이라며 “장기적으로 사업을 꾸준히 펼쳐나가 향후 부산예술인 아카이브관이 설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