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먼구름 한형석을 기리며 부산 정신을 다시 묻는다

먼구름 한형석 문화축전이 열린다.

부산문화재단은 독립운동가이자 음악가, 문화운동가인 한형석 선생을 기념하는 ‘2021년도 먼구름 한형석 문화축전’을 21일부터 23일까지 개최한다. 먼구름 한형석 문화축전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총 4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독립운동가·문화운동가 한형석 선생 기념행사

국제세미나·투어 프로그램·창작오페라 공연

한형석 선생 곡, 부산 아티스트 다시 부르기도

축전 전야제 ‘한형석 다시부르기’는 21일 오후 7시 30분에 KT&G상상마당 부산에서 진행된다. 한형석 선생이 작곡한 곡을 부산의 아티스트들이 재해석해서 부르는 행사로 박진모 음악감독이 총 프로듀서를 맡았다. 라펠코프(압록강행진곡), 플랫폼스테레오(여명지가), 우주왕복선싸이드미러(흘러가는 저구름), 윈다(광복군제2지대가) 총 4팀이 무대에 선다. 이번에 소개하는 곡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추진단과 협력해 음원으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조부 한규용, 부친 한흥교 그리고 한형석 선생의 발자취를 걸어보는 투어 프로그램 ‘먼구름 길따라’도 열린다. 한형석 선생 일가는 부산 동래구에 터전을 잡고 동래 장관청 일대에서 담뱃대 공장을 운영했다고 알려진다. 장관청은 기영회 활동과도 연결된다. 또 독립운동의 거점이 된 일성관(현 복산동 복합커뮤니티센터)과 만세거리, 서구 자유아동극장 터를 둘러본다.

국제 세미나도 열린다. 22일 오후 3시 KT&G상상마당 부산에서 개최된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세미나는 이지훈 필로아트랩 대표가 사회를 맡는다. 량마오춘 베이징대 교수의 ‘한형석의 아동가무극’, 유필규 독립기념관 독립운동가 자료발굴TF팀 박사의 ‘한흥교와 한형석의 독립운동’, 양지선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건립추진단 박사의 ‘한형석의 독립군가’, 선우성혜 동의대 역사인문교양학부 교수의 ‘먼구름한형석 집안의 동래에서의 사회경제적 위상확인’ 등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창작 오페라 ‘그 이름 먼구름’은 2020년 문화회관 중극장 공연에 이어 올해는 대극장 규모로 제작해서 공연한다. 이 작품은 작년 초연 때 호평을 받았다. 공연은 22일 오후 7시 30분과 23일 오후 5시 2회에 걸쳐 진행된다.

‘그 이름 먼구름’에는 작곡가 백현주(루체테음악극연구소), 연출 김지용(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 대본 박춘근(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지휘 전진(前부산시립합창단 부지휘자)이 참여한다. 한형석 역은 바리톤 김종표, 정해선 역은 소프라노 구민영, 최정훈 역은 베이스 박상진이 맡았다. 소프라노 권소라·박나래·이주민, 테너 이태흠 등이 출연해 먼구름 한형석의 예술구국자로서의 삶을 보여준다. J CHOIR, 어린이예술단 햇살나무, 부산콘서트오케스트라도 참여한다. 창작 오페라 공연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링크, 네이버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강동수 부산문화재단 대표는 “먼구름 한형석 문화축전은 다양한 세대와의 교류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그분의 삶과 업적을 기림으로써 부산의 현대사를 떠받치는 사표(師表)로 삼는 한편 나아가 진정한 부산정신 재발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축전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에 따라 오페라공연을 제외한 모든 행사는 오프라인 참가 인원을 최대 49명으로 제한한다. 부산문화재단 유튜브 채널 ‘컬쳐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다. 오프라인 참여를 희망할 경우 부산문화재단 예술지원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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